검색어 입력폼

북가주 오로빌 댐 비상 배수로에 구덩이, 13만명 대피령

박현경 기자 입력 02.12.2017 09:33 PM 수정 02.12.2017 09:43 PM 조회 4,815
(Photo: LA Times)
북가주에 위치한 오로빌 댐의 비상 배수로에 커다란 구덩이가 발견돼 이로 인한 위험이 점차 높아지면서 오늘(12일) 오후 인근 지역에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다.

버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오늘 오후 4시 20분쯤 오로빌 댐 인근 지역 주민들 13만여 명에게 긴급히 대피할 것을 경고했다.

새크라멘토에서 65마일 북쪽으로 위치해 있는 오로빌 댐은 770피트 높이의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자 캘리포니아 주민 수백만 명의 식수원이다.

1주일간 쏟아진 폭우로 수위조절을 위해 지난 7일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오로빌 댐의 배수로가 심하게 파손됐다.

하지만 물 방류 후에도 댐의 수위가 너무 높아지자 수위조절을 위해 당국은 어제(11일) 48년만에 처음으로 댐 가장자리의 비상 진흙 배수로를 통해 물을 방류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비상 배수로를 통한 물 방류가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당국은 비상 배수로 밑에 2백 피트 길이, 30피트 깊이의 구덩이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현재 당국은 비상 배수로를 고쳐 댐의 수위를 조절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만약 이에 실패할 경우 대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댐의 엄청난 양의 물이 피더 강으로 흘러가게 되면   강이 흐르는 오로빌 다운타운을 비롯한 각 수로에는   물이 넘치는 등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