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앗! 내 차 번호판이?...절도범으로 체포 황당

김혜정 입력 02.07.2017 06:28 PM 수정 02.07.2017 06:36 PM 조회 6,078
[앵커멘트]

최근 LA 일대에 '차량 번호판 바꿔치기'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차를 탈때마다 매번 차 번호판을 확인하는게 아니다보니 갑자기 차량 절도범으로 몰려 경찰에 체포되는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말 30대 한인 박모씨는 친구와 함께 수퍼볼 경기를 보고 귀가하던 길에 LA 다운타운 6가와  호프 길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음주를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경찰차가따라붙었고 지시에 따라 갓길에 차를 멈춰세우게 된 것입니다.

그때까지만해도 박씨는 간단한 교통법규 위반일거라 믿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합니다.

(녹취)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서 차를 멈춰섰죠그냥 가벼운 벌금 티켓인가 했어요

하지만 순식간에 박씨 차량 주변은 순찰차 3대가 에워싸고 박씨는 영문도 모른채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구치소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녹취) 아무런 설명도 전혀 없었어요 ..왜 체포되는지도 모르고 경찰차에 올라 타기 전까지 그냥 입다물로 시키는데로 하라고 하니까명령에만 따랐죠..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알고보니 박씨의 혐의는 차량 절도였습니다.

박씨의 혼다 어코드 차량에 달린 번호판이 박씨의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훔쳐갔는지 전혀 모르고 있던 박씨는 억울함을 호소해 봤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녹취) 누가 차를 타면서 자기 번호판을 확인하나요?언제 바뀐건지도 모르죠

박씨는 결국 구치소에 하루 수감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고 토잉된 차량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김씨의 차 번호판은 다행히 인터스트리 시에서 발견됐지만 경찰은 번호판을 도난당했을 경우 차주는 반드시 차량등록국 DMV에 신고해 새 번호판을 발급받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난당한 차량 번호판이 범죄나 뺑소니 사건에 악용될 경우 무고한 차주가 범죄 수사에  연루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녹취) 한 달에 100여건이 번호판 바꿔치기 피해가 신고되고 있습니다.차량 절도범들이 경찰 눈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차량 번호판 두 개중  하나만 도난당했을 경우 신고를 하지 않아도 남아있는 번호판을 DMV에 가져가면 수수료를 받고 바로 새 번호판을 발급해주지만두개 다 도난당했으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만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훔친 번호판을 이용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거나 도주 목적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멕시코 국경을 넘을 때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범인들은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도난 차량과 동일한 모델과 색상의 차량을 물색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LAPD는 차량 번호판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차량 번호판 부착 상태와 번호를 확인하고 가능한 일반적인 나사가 아닌 특수 나사를 사용해 번호판을 고정시킬 것 등을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