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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조윤선 밤샘조사…특검, 오늘 또는 내일 구속영장 검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17.2017 04:27 PM 수정 01.17.2017 05:10 PM 조회 1,221
<앵커>어제 특검에 출석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밤샘 조사 끝에 귀가했습니다.특검은 두 사람 모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리포트>김기춘 전 실장이 15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LA시간 오늘 아침 8시쯤,조윤선 장관은 21시간 가량 조사를 마치고 LA시간 오늘 오후 1시쯤 귀가했습니다.김 전 실장은 어제 특검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5시간 뒤, 조윤선 장관도 조사를 마치고 황급히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조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에서 여러 가지를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두 사람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아 조 장관이 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조 장관은 국회 국정조사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는데, 특검에서도 확인해볼 부분이 많아서 조사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지시했다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하지만 김 전 실장의 혐의에 대해서 특검이 이미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특히 김 전 실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특검 팀은 확보한 자료와 문체부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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