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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성역 도시, 위험 부담은?

문지혜 기자 입력 01.17.2017 03:55 PM 수정 01.18.2017 10:18 AM 조회 3,070
[앵커멘트]

LA를 비롯해 남가주 일대 주요 도시들이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이민자 성역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로인한 예산 부족 사태와 법적 문제 등위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 일대 거점 도시들이이민자 성역을 자처하고있는 가운데납세자들의 반발도 커지고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안에해당 도시들의 연방 지원금을 삭감하거나아예 끊어버리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LA카운티내 라 푸엔테는 지난주 이민자 보호도시를 선언했습니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라 푸엔테의 인구는 85%가 라티노로,이들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4만여명이 외국 태생입니다.

라 푸엔테 시 정부는 ‘계산된 위험’이라면서돈보다는 주민들이 느낄 공포를 잠재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대선 이후 서류미비자들은 추방 우려 때문에범죄 피해를 입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 마저도 꺼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LA카운티셰리프국은 성명을 통해체류 신분으로 누군가를 구금하는 일은 없으며재소자의 정보를 연방이민단속국(ICE)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라 푸엔테시는 올해 연방 정부로부터 230만 달러를 지원받아보안, 교통, 문화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지만이제는 앞 날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라 푸엔테시의 한 해 예산은 천 2백만 달러로연방 기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에따라 LA 등 재정난에 시달리는 일부 시들은 연방 정부와의 법정 공방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입니다.

또 티파티 운동가들을 비롯해 납세자 연합이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어서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 4년간 남가주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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