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내세운 경제정책이 미국의 물가만 올려놓고 경제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국채수익률과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채권의 실질수익률이 최근에 0.38%로 떨어졌다고 오늘(15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6일에 0.74%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그친다.
실질수익률은 채권 수익률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조정한 수익률로,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떨어진다.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 채권가격은 오르지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떨어지는 것이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실질수익률이 1개월 새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미국 대통령선거일(0.15%)과 비교하면 높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이 채권의 수익률도 선거 당일 1.867%였다가 작년 12월 16일에 2.6%로 올랐으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는 2.38%로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재무부 채권의 실질수익률 하락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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