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외국인' 파다르 "V리그에서 나는 더 성장한다"

연합뉴스 | 입력 01/11/2017 09: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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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돌풍의 힘…11일 현대캐피탈전서 트리플크라운 맹활약

 

 

 

V리그 역대 최연소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1·우리카드)가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파다르 덕에 '약체' 우리카드도 돌풍의 팀으로 탈바꿈했다.

 

파다르는 11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양 팀 합해 최다인 37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 스코어 3-0(26-24 25-17 25-22)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과 서브, 블로킹 모두 만점이었다.

 

이날 파다르는 후위 공격 8개, 서브 5개, 블로킹 4개를 성공하며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V리그에서 두 차례 이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파다르뿐이다.

 

파다르는 1세트에서 팀 공격의 57.69%를 책임지며 16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80%였다. 파다르는 이번 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종전 타이스 덜 호스트 15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 3세트에서도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파다르는 2세트 11득점, 3세트 10득점했다.

 

경기 뒤 만난 파다르는 "5세트까지 이렇게 공격을 했다면 지쳤겠지만, 3세트 만에 경기가 끝나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웃었다.

 

3세트 만에 경기가 끝난 건 파다르 덕이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파다르 덕에 첫 세트 고비를 넘겼고, 이후에도 파다르가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고 했다.

 

파다르도 "V리그에 온 뒤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고 기뻐했다.

 

앞선 시즌에서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우리카드는 약관의 공격수 파다르를 영입하며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렇다.

 

파다르는 이번 시즌 총 570점을 올렸다. 삼성화재의 타이스 덜 호스트(710점)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공격성공률도 51.96%로 5위다.

 

특유의 공을 높게 올려 강하게 때리는 서브는 우리카드 팬을 설레게 한다. 파다르는 세트당 서브 득점 0.535개로 이 부문 2위를 달린다.

 

파다르는 "한국에 오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많은 경기에 뛰면서 성장하는 걸 느낀다"며 "공격, 서브, 블로킹 모두 늘었다"고 자평했다.

 

우리카드는 이제 외국인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그 결과, 지난 2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우리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다크호스로 성장했다.

 

파다르는 한국 문화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그는 짐을 챙기는 등 '후배 역할'도 마다치 않는다.

 

파다르는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이 하는 일을 나도 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