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으로 끝까지 쫓는다"…OCN 소리추격물 '보이스'

연합뉴스 | 입력 01/11/2017 09: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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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 10시 첫 방송…장혁·이하나 주연

최첨단 장비를 자랑하는 실험실과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은 어느 새부터인가 범죄수사물 드라마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현실에서 생사의 기로에 놓인 피해자가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전화기를 들고 '112'를 누르는 것.

 

그렇게 남겨진 피해자의 목소리는 수사관이 가장 처음 접할 수 있는 증거이자, 범죄 '사후'가 아닌 '사전'에 범인을 잡고 피해자를 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제1의 단서가 된다.

 

 

 

 

그래서 OCN 주말극 '보이스'는 다소 아날로그적일지라도 오로지 '소리'에 집중했다. 전화에 지문처럼 남겨진 피해자의 목소리와 그 주변의 소리를 좇아 범죄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았다.

 

큰 줄거리는 가족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절대 청각을 가진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장 강권주(이하나)가 범죄율 1위에 콜백률은 전국 최저인 성운지청 신고센터에 근무하며 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이다. [https://youtu.be/_whRajcD3AU]

 

김홍선 감독은 1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첨병으로 희생자를 처음 대면하게 되는 112센터 대원들의 활약을 그렸다"며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의 부재가 곳곳에서 드러나는 때에 골든타임에 대해 얘길 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드라마가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다시 생채기를 내지 않을까 고민도 많이 했다"며 "다만 희생자들이 느꼈을 공포감, 좌절, 절망감들을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그대로 표현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력이 미화되거나 조금이라도 정당성이 주어지지 않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국내외 수사물 중 최초로 '소리'라는 주제를 조명한 것과 관련해선 "피해자나 범인의 어휘, 억양, 문장 구성뿐 아니라 미세한 주변 소리까지 잡아내 범죄현장의 위치나 범인의 행동, 심리까지도 알 수 있다는 걸 아날로그틱하게 그려보려 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희생자와 112센터 대원 간 통화 내용뿐 아니라 대원들 간 무전은 또 다른 '중요한 소리'가 될 것이라고 김 감독은 예고했다.

 

 



 

 

생소한 주제만이 이 드라마의 매력은 아니다.

 

누구보다 형사스러운데 형사 역할은 연기생활 21년 만에 처음이라는 장혁과, 첫 장르물에 도전하는 이하나의 조합도 눈 여겨볼 포인트다.

 

익숙한 조합은 아닌데도 김 감독은 "이 드라마를 맡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 배우들이 있어서다. 특히 장혁씨, 이하나씨 등 제 (희망) 리스트에 있던 배우들이 전부 포진해있다"며 주연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장혁이 연기하는 무진혁과 이하나가 맡은 강권주는 무진혁의 아내가 죽은 사건에서 악연을 맺지만, 3년 후 112신고센터에서 재회하면서는 둘도 없는 조력자가 되는 사이다.

 

 



 

 

주연 외에 백성현, 예성, 손은서 등 개성 뚜렷한 배우들도 합류, 112신고센터의 탄탄한 팀워크의 든든한 축이 될 예정이다.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