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CA 겨울 폭풍우로 137년 '터널 나무' 쓰러져

이황 기자 입력 01.09.2017 02:09 PM 수정 01.09.2017 03:22 PM 조회 3,485
서북부 지역에도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에 수령 1천 년이 넘은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도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졌다.

LA타임스와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네바다 주 경계와 가까운 캘리포니아 주 중북부 캘러베라스 카운티에 있는 빅 트리 주립 공원의 상징인 '터널 나무'가 오늘 오후 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길옆으로 쓰러졌다.

폭풍에 따른 홍수로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 목격자는 '터널 나무' 인근 트레일 코스가 그야말로 강으로 변해 물에 씻겨나갔다면서 쓰러진 나무는 연못이나 호수에 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파이오니어 캐빈 트리'라는 이름의 이 나무는 살아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의 밑기둥 쪽을 파 사람이 지나다니도록 터널을 낸 형태를 띤다.

말이나 사람들이 137년 동안 지나다닌 파이오니어 캐빈 트리는 주립 공원의 상징이 됐다.

공원 측은 최근 도보 여행자들만 터널 나무를 통과하도록 통행 제한 조처를 내렸다.

그러나 주립 공원의 '아이콘'을 보호하려던 노력은 세찬 물줄기에 물거품이 됐다.

LA 타임스는 대자연의 장관을 연출하는 주립 공원 자이언츠 세쿼이아 나무의 수령을 1천 년 이상으로 추정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