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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저M, 교통체증 15% 줄인다고?! 2057년에나 가능

박현경 기자 입력 10.21.2016 12:51 PM 수정 10.21.2016 01:15 PM 조회 1,796
[앵커멘트]

오는 11월 선거에 부쳐지는 발의안들 가운데 LA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발의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통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세를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메저M입니다.

메저M 지지자들은 발의안이 통과되면 남가주 프리웨이 교통체증을 15%나 줄일 수 있다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LA타임스는 오늘(21일) 교통체증 15% 감소가 오는 2057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보도하면서 실제 감소할 것인지에도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_메저M 광고)

메저M에 YES를 찍으라고 촉구하는 광고에서는  메저M이 통과될 경우 운전자들이 도로에 멈춰서서 낭비하는 시간을 하루 15%나 줄이고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메저M 통과를 위해 로컬과 케이블 채널에 광고를 내보내는 Yes on M 캠페인의 유세프 롭 대변인은 교통체증 15% 감소가 공정한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트로 교통국이 올초 Cambridge Systematics에 의뢰해 조사를 벌인 결과 메저M 부결로 어떠한 프리웨이 개선이나 철도 건설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057년 천 2백 50만여 명의 주민들은 LA카운티에서 하루 총 550만 시간 가까이를 도로에서 허비하게 됩니다.

반면 메저M이 통과되면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은 총 460만 시간으로 15%나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LA타임스는 메저M 통과를 촉구하는 광고에는 조사결과 교통체증이 15% 감소할 수 있는 날짜가 오는 2057년이라는 점이 빠져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2057년이면 오는 11월 투표하는 20대와 30대가 은퇴하고 난 후일 것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조사결과에 반기를 든 전문가들의 의견도 LA타임스는 실었습니다.

교통정보회사 INRIX의 밥 피슈 수석 경제학자는 메저 M 통과로 인한 철도 건설 여부와는 상관없이 LA지역 교통난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이 늘어나는 만큼 자가용으로 프리웨이를 운전하는 주민도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서입니다.

실제로 USC 연구진은 지난 2012년 LA다운타운에서 컬버씨티를 연결하는 엑스포 라인 전철이 개통됐을 때 예상과 달리 10번 프리웨이 등 주요도로의 차량 속도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통기금 마련을 위한 판매세 0.5센트 인상안인 메저 M이 통과되기 위해선 유권자 2/3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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