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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은 이름까지?'…카톡 친구찾기 기능 논란

김혜정 입력 10.19.2016 10:04 AM 조회 17,826
한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연락처가 없어도 서로 알 수 있는 친구를 추천하도록 기능이 개선된 것을 놓고 이용자의 반발이 거세다.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휴대전화 기기에 전화번호가 등록된 사람이나 카카오톡 ID 등을 통해 친구로 등록한 사람만 친구 추천 목록에 표시했지만 이를 개선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는 현재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지만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에서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 추천 알고리즘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카카오톡에서 이전보다 쉽고 편리하게 친구를 찾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배포한 지 불과 하루만에 헤어진 연인, 평소 싫어하는 사람 등이 친구 추천 목록에 뜨면서 반발이 거세진 것이다.

한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의 사용자 리뷰에 "모르는 사람이 내 카톡에 뜨는 것이 싫기도 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의 카톡에 내가 뜬다는 것도 싫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친구 추천 목록에서 잊고 살자고, 다시는 찾지 말자고 연락처도 지우고 차단 목록에서도 지워버린 사람의 이름이 떴다"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메신저는 개인의 소통 공간인 만큼 광범위한 친구 추천 기능을 활용하는 SNS와 달리,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카카오측은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친구추천 기능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카카오는 5.9.0 버전에서 변경한 추천친구 버튼 위치는 그대로 유지하되, 추천친구의 범위를 수정했다. 카카오 측이 추천 기준이나 범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 노출되는 추천친구는 연락처를 저장했거나 친구로 등록한 사용자로만 제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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