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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또 과잉진압? 패사디나서 흑인 테이저건 맞고 숨져

문지혜 기자 입력 09.30.2016 04:51 PM 수정 09.30.2016 04:55 PM 조회 3,317
[앵커멘트]

오늘(30일) 새벽 패사디나에서흑인 남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또 다시 과잉진압 논란을 키우고있습니다.

흑인인권운동가들과 이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하면서해당 경찰의 징계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패사디나에서 흑인 용의자가 경찰의 테이저건의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흑인사회가 또 다시 동요하고있습니다.

패사디나경찰국은 오늘(30일) 새벽 2시쯤200블락 이스트 오렌지 그로브 블러바드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로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현장에는 올해 36살인 레지널드 토마스가 흉기와 소화기를 들고 서있었고 경찰과 대치를 벌였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 2명은 토마스에게흉기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했지만 토마스가 이를 따르지 않자테이저건을 두 발 발포했습니다.

이어 체포과정 중 토마스가 의식을 잃자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의 스티브 카츠 캡틴은 실탄은 단 한발도 사용하지 않았고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용의자가 숨지고 말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카츠 캡틴_ “테이저건을 쏘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지했습니다.용의자가 숨을 쉬지 않았고 구급차가 올 때 까지 계속 CPR을 시도했지만 늦었습니다.”>

토마스는 슬하에 8명의 자녀를 두고있었고여자친구 샤이니 린제이는 임신 6개월째였습니다.

린제이는 눈물을 훔치며 토마스가 평소 조울증을 앓아왔고이날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고자 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찰이 테이저건에 맞아 쓰러진 토마스의 머리를수차례 발로 가격하고 곤봉으로 내리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샤이니 린제이_ “경찰이 토마스에게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했지만,토마스는 따를 수 없었어요. 제 정신이 아니었거든요.그는 좋은 아빠였어요. 그를 꼭 죽여야만 했나요?”>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위해 토마스의 부검을 진행 중입니다.

한편, 사건이 난 아파트에는 하루종일 인권운동가들이 모여경찰의 행위를 지탄하는 시위를 펼쳤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가 연일 도마위에 오르면서흑백 갈등이 심화되고있는 가운데이번 사건은 또 다른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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