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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뉴욕 총영사에 항공기 특혜 논란

김혜정 입력 09.27.2016 06:31 AM 수정 09.27.2016 07:07 AM 조회 2,056
아시아나항공이 김기환 뉴욕총영사에게 항공기 이용과 관련, 특혜를 제공했지만 한국 정부가 문제를 덮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뉴욕 주재 총영사관으로 김기환 총영사가 부임한 직후인 지난해 5월, 아시아나항공 측은 취임 인사 명목으로 김 총영사를 만나 일반 시민들은 받을 수 없는 '스페셜 다이아몬드 카드'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스페셜 다이아몬드 카드 소지자는 복잡한 공항에서도 빠른 탑승이 가능하도록 전용 수속 카운터 이용에 수하물 우선 처리, 여기에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과 좌석 승급 시 50% 할인 등 일반 ‘다이아몬드 카드’와 유사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다이아몬드 카드는 이용 실적이 뛰어난 우수 고객에게 제공되는 반면, 스페셜 카드는 이용 실적이 부족해 발급 기준이 안 돼도 고위 공무원이나 기업 임원이라면 무상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총영사 외에 각국 대사나 영사들에게도 스페셜 카드가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시아나 측은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아시아나 측은 김 총영사에게 다이아몬드 등급 혜택을 준 것은 맞다고 인정했지만 스페셜 다이아몬드와 같은 등급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명단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조사는커녕 "문제가 없다"며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총영사의 스페셜 카드 수령 사실은 국무총리실 감사에서도 이미 적발됐지만 총영사의 요청은 없었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 때문에 (좌석)업그레이드가 됐느냐, 안 됐느냐가 문제일 뿐, 마일리지 카드와 다를 게 별로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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