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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지난해 전국 살인사건 11% 급증

박현경 기자 입력 09.26.2016 05:14 PM 수정 09.26.2016 05:50 PM 조회 1,426
[앵커멘트]

연방수사국 FBI가 오늘(26일) 지난해 전국 범죄통계 자료를 발표한 가운데 강력범죄가 1년 전보다 4% 가까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국 살인사건이 무려 11%정도 뛰며 지난 1971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폭을 나타냈습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방수사국 FBI가 집계한 지난해 전국 범죄율은 오른 가운데 그 중에서도 살인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가 발표한 전국 범죄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119만 7천 704건으로 그 1년 전인 2014년보다 3.9%가 증가했습니다.

강력범죄 가운데 살인사건이 무려 천 5백32건, 10.8%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1971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증가폭을 보인 것입니다.

지역별로는 시카고와 발티모어, 워싱턴 DC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시카고의 경우 2014년보다 67건이 늘어난 모두 47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LA와 뉴욕은 시카고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뚜렷한 증가율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역시 2014년에 비해 살인사건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LA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282건으로 1년 전 262건에 비해 20건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살인사건이 크게 증가한 것은 흑인 살인사건이 늘어난데다 총기를 이용한 살인사건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살해당한 흑인 수는 2014년에 비해 적어도 9백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난해 총기를 이용한 살인사건은 전체 살인사건의 70% 이상에 달하며 2014년보다 천 3백여 건, 15.7%가 급증했습니다.

살인사건을 포함한 강력범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FBI는 5년 전과 10년 전인 2011년과 2006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FBI의 이번 범죄통계 자료는 최근 털사와 샬롯에서 각각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에 따른 논란이 커진 가운데 나왔으며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몇 시간 앞두고 발표돼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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