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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집값 상승..베이비부머 은퇴 부추겨

김혜정 입력 07.26.2016 05:26 PM 수정 07.26.2016 05:27 PM 조회 1,746
[ 앵커멘트 ]

요즘 남가주 일대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베이비 부머들에게 가격이 크게 오른 집을 팔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지금이 은퇴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57살의 한인 정모씨는 최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자택을 백만 달러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집이 팔리면 주 60시간 이상 근무해야하는 요식업 일을 그만두고 텍사스주 오스틴에 큰 마당이 딸린 저택을 구매할 계획입니다.

(녹취)

레이크포리스트의 부동산 한 중개업자도 임대용으로 소유하고 있던 1,000스퀘어피트 콘도를 매각하고 은퇴 후 거주할 내쉬빌 인근에 3,9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을 장만했습니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곳에서 가뭄이나 지진 걱정 없이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타주에선 같은 금액으로 캘리포니아주 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보니
남가주 주택 가격 상승세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OC레지스터는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이 가격이 많이 오른 집을 팔고 작은 주택으로 옮기고 있는 추세를 보도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은 주택을 팔아 확보한 현금으로 여행을 다니며 편한 노후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구입 뒤 장기 보유할 경우 주택 순자산을 뜻하는  ‘에퀴티’ (equity)가 쌓일때에는 주택구입이 임대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퀴티를 뽑아 아이다호, 테네시, 플로리다, 애리조나, 텍사스 등 보다 집값이 저렴한 타주에 세컨드홈을 마련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녹취)

하지만 은퇴 연령층이라는 특성상 장기 주택 보유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오히려 임대를 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특히 주택을 매각한 베이비부머의 대다수는 쇼핑센터나  공원, 극장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아파트 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프레디맥이 발표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55살 이상 주택소유주 가운데 3분의 1은 수 년 안에 주택을 매각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800만 명은 다른 주택 구매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600만 명 정도는 임대주택에 거주할 계획으로 조사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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