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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어요" 보이스 피싱 기승

김혜정 입력 07.26.2016 10:20 AM 조회 3,086
한국의 여름 휴가객을 대상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 금융감독원은 어제(25일) 출입국관리소 사칭 사기에 각별히 유의하라며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phishing-keeper.fss.or.kr)에 실제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했다.

공개된 목소리를 들어보면 사기범은 자신을 출입국관리소 직원이라고 소개하면서 피해자가 신청한 미국 관광비자 발급이 거부됐다며 접근한다.

피해자가 비자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자 "신청하지 않은 미국 관광비자 신청이 들어간 걸 보면 개인정보가 유출돼 불법적으로 악용된 것 같다"고 겁을 준다.

사기범은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금융자산을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면서 지정한 계좌로 자금 이체를 유도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피해자 한 사람이 입금한 돈만 1천700만원에 이른다.

최근 비슷한 사기가 최소 5건 이상 일어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김범수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은 출입국관리사무소나 경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전화상으로 개인 금융거래정보나 자금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런 전화를 받는다면 일단 끊고, 해당 기관에 연락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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