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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브니’ 전면 중단에 한인 유학생들 울상

문지혜 기자 입력 06.29.2016 05:21 PM 수정 06.29.2016 08:08 PM 조회 14,364
[앵커멘트]

한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시민권 취득에 용이해 인기를 끌었던외국인 모병 프로그램 ‘매브니’(MAVNI)가당초 9월 마감보다 앞선 지난 27일부터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이번 회계연도에 모집인원을 5천명으로 대폭 늘렸지만,지원자 수가 폭주하면서 3개월이나 일찍 문을 닫은 것인데요.

이에따라 미군 입대를 준비 중이던 한인 유학생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외국인 모병 프로그램 ‘매브니’(MAVNI)를 신청하고 미군 입대를 꿈꾸고있던 한인 유학생 김모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병무청MEPS의 최종 검사에서 의료 확인 절차가 늦어졌는데‘매브니 무기한 중단’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유학생 김씨_ “입대 선서하기 전 까지 모든 과정을 마쳤는데MEPS에서 일처리를 너무 늦게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하고 몇주를 기다렸어요.그런데 그 사이에 자리가 다 찬거에요.”>

김씨 말고도 미군에 지원하고 수 주, 길게는 수개월을 대기하던 한인 유학생들은결국 한국행 항공권을 끊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육군 모병사령부(USAREC)는 최근 전국 각 모병소에27일을 기점으로 매브니 입대를 전면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13~2014 회계연도 당시 천 5백명 선발을 시작으로점차 그 수를 늘려나가 올해 5천명까지 정원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지원자 수가 폭주하면서 당초 9월로 예정됐던 마감일이3개월 앞으로 당겨진 것입니다.

이에따라 입대 후 6개월 안에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으로매브니를 신청했던 한인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매브니를 통해 입대한 한인은 250여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80% 정도는 한국 유학생 출신으로 대부분 한국군 미필 남성이었습니다.

<미군 복역 5년차 K씨_ “(한인들이)많아졌죠. 불과 3~4년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는데 작년부터 갑자기 늘어나더라고요.”>

한편, 연방정부 매브니 예산이 바닥나고 프로그램의 문이 다시 열릴지 불확실한 상황에서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에게 돌아오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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