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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딸들을 왜"…美 텍사스맘의 총격 미스터리

라디오코리아 입력 06.29.2016 10:52 AM 조회 4,468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텍사스 주에서 40대 엄마가 애지중지 키운 두 딸을 총으로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텍사스 주 풀스히어 시에 사는 가정주부 크리스티 쉬츠(42)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가족회의를 하자"면서 남편 제이슨(45)과 두 딸 테일러(22)·매디슨(17) 등 두 딸을 거실로 모이게 했다.
딸들을 총격 살인한 40대 텍사스맘

크리스티는 가족회의 중 갑자기 화를 내며 권총을 집어 들어 두 딸을 겨냥해 쐈다. 둘째인 매디슨이 총에 맞아 쓰러져 그 자리에 숨졌다.

크리스티는 이어 집 밖으로 도주하던 큰딸 테일러를 쫓아가 방아쇠를 당겼고, 테일러는 거리에 쓰러졌다. 크리스티는 집으로 돌아와 권총에 탄환을 장전한 뒤 다시 나가 큰딸에게 총구를 겨눴다.남편 제이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크리스티가 큰딸에게 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고 현장에서 "총을 내려놓으라"고 외쳤다. 하지만 크리스티는 경찰의 경고 명령을 듣지 않았다.이에 경찰은 권총을 들고 흥분해있는 크리스티를 향해 응사했고, 크리스티는 총에 맞아 숨졌다. 큰딸 테일러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숨졌다.큰딸 테일러는 지난해 2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둘째 딸 매디슨은 오는 9월 고교 3학년에 진급할 예정이었다. 남편 제이슨은 총격을 당하지 않았으나, 너무나 큰 충격에 실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충격에 빠진 이웃들

평소 단란하던 이 가정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유를 놓고 이웃 주민들은 고개를 저었다.이웃 주민인 채핀 니커슨은 "제이슨은 딸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딸들은 매우 예의가 바르고 정숙한 소녀들이었다"면서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크리스티의 옛 직장 상사였던 존 홀리스는 "그는 매우 매력적이고 상냥한 여성이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크리스티의 페이스북에는 딸들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다.큰딸 테일러의 친구인 매디슨 데이비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가 평소 '부모의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았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밝혔다.제이슨도 병원에서 "아내가 두 딸을 총으로 쏜 것은 내게 무한고통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포트벤드 카운티 경찰국은 크리스티가 평소 총기소유 옹호론자였으며, 할아버지로부터 "가족을 지키라"면서 38구경 권총을 물려받았던 사실을 파악했다.특히 경찰은 지난 2012년부터 크리스티 부부의 가정불화로 경찰관이 14차례나 호출을 받고 방문한 사실이 있다고도 했다.케이틸린 에스피노자 경찰국 대변인은 "이들 부부의 집에서 호출을 받고 달려갔던 경찰관의 최근 보고를 보면 크리스티가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jongwoo@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29 09: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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