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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대규모 동성애자 퍼레이드..올랜도 참사 추모

박현경 기자 입력 06.26.2016 05:49 PM 조회 2,078
오늘 뉴욕에서는 대규모 동성애자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지난1970년부터 열려온 동성애자 퍼레이드 48번째 행사는 동부시간 정오부터 맨해튼 중심가에서 성 소수자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 12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로 꾸며지면서 지난해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로 대대적인 축하 분위기의 퍼레이드와는 대조를 이뤘다.

흰옷에 베일로 얼굴을 가린 채 '올랜도 참사' 희생자 49명의 사진을 목에 건 참가자들의 '침묵 행렬'로 퍼레이드의 막이 올랐다.

몇몇은 참사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옷을 입고 "우리는 올랜도다"라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오늘 뉴욕 외에도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휴스턴 등에서 역시 성 소수자들이 행진을 통해 '다양성 존중'의 메세지를 보냈고 이에 시민과 관광객들은 도로변에서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며 호응했다.

'올랜도 참사'를 계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가 펼쳐진 도시마다 경찰관이 증강 배치되는가 하면 헬기 순찰을 통해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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