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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 '완전성공'.. 한국정부 '극단적 도발'

문지혜 기자 입력 02.07.2016 12:47 AM 수정 02.08.2016 10:30 AM 조회 5,090
광명성 4호 발사 장면(북한 조선중앙 TV)
북한이 현지시간 7일 오전 9시 30분(LA시간 오늘 오후 4시 30분) 전격적으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이번에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또 다시 저지른 '극단적인 도발행위' 라고 규탄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오늘(6일) 새로 연구개발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완전성공'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군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된 위성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1차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했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규정, 강력히 규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일본 독자 대북 제재를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 대변인 명의 발표문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무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를 강행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위성체의 궤도 진입 성공은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은하 3호는 사거리가 만여 ㎞로 평가됐지만, '은하 4호'로 추정되는 이번 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만 3천여 ㎞ 로 늘어 미국 동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국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 유지하는 가운데 서해상에 추락한 1단 추진체 등의 인양 작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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