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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수소탄 미달, 도발에는 단호대응’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1.06.2016 02:36 PM 수정 01.06.2016 04:08 PM 조회 1,673
백악관 "초기 분석결과 수소탄 성공 주장과 다르다" 수소탄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도발, 결의위반에 강력 대응

미국은 북한이 발표한 첫 수소탄 실험에 대해 초기 분석결과 수소탄에 미달한다고 판정하면서도 도발 행위와 유엔결의 위반으로 유엔 안보리 추가 제재 등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즉각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대북제재를 주도하기 시작하고 한미 연합방위 태세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첫 수소탄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미국도 비상을 걸고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추진 등 단호한 대응에 돌입했다.

미국은 초기 분석결과 북한이 발표한 이번 핵실험이 수소탄에는 미달한다는 판정을 내렸으나 어떠한 핵실험도 도발행동이자 유엔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단호히 대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발표에 대해 "초기 분석결과 이 실험이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나 폭발력은 지난 2013년의 3차 핵실험 때와 비슷한 6키로톤에 불과해 수소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방사능 탐지장비를 갖춘 WC-135 정보기를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반도 상공에 파견해 핵실험시 나오는 방사성 물질들을 채집하기 시작했고 초기 분석을 마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부르스 베네트 랜드연구소 국방연구원 등 대부분의 미국내 전문가들도 “북한이 수소탄을 실험했다면 성공시에는 수백키로톤, 실패시에도 수십키로톤의 강도를 보여야 했는데 6키로톤에 불과한 것으로 볼때 수소탄으로 볼 수 없으며 증폭 핵분열탄으로 보인다”고 판정했다.

미국은 그러나 수소탄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4차 핵실험 자체가 도발행동이자 유엔결의 위반이기 때 문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한민구 국방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은 도발행동이자 유엔결의 위반으로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한미 연합 방위태세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미국은 즉각 일본과 함께 긴급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해 6일 회의에서 기존 결의안에 따른 중대한 추가 대북제재 조치를 담는 새 결의를 추진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미국은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북한의 핵실험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 에 과거보다는 강력한 중대 추가제재 조치에 곧 합의해 새 결의를 채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수소탄에는 못미친다는 판단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하는 북한 최고 핵심 지도부까지 블랙리스트에 올려 돈줄을 막는 고강도 추가 대북제재까지 채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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