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청와대와 정의화 국회의장이 쟁점법안 국회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어제 정 의장이 한 말이 발단이 됐는데요. 직권상정 거부에 속을 끓이던 청와대가 이번엔 정 의장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리포트>정의화 국회의장이 어제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맑고 고요하게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는 뼈있는 건배사를 했습니다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과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연계해선 안 된다는 말을 청와대 참모들에게 전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정 의장의 이 같은 공개 발언 직후, 청와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해달라는 청와대 요청을 정 의장이 폄훼했고, 연계라는 말은 쓴 적도 없다며 정 의장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이 국회의장으로 국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데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 이미지만 관리하는 '이미지 정치'를 펴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 의장은 청와대 반발에 정면 대응은 피했지만, 직권상정은 없다고 또 한 번 못박았습니다.
청와대와 정 의장의 충돌로 쟁점법안 직권상정이 어려워지면서, 여권에서는 이달 안에 다시 한 번 임시국회를 열고 국회 통과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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