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북한 대남 정책을 총괄해온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사망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교통사고라고 전했습니다
<리포트>북한의 대남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교통사고로 어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향년 73세 입니다
통신은 충정과 실력을 지니고 당의 위업을 받들어온 김양건 동지를 잃었다며,
당과 인민에 큰 손실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의 '외교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 비서는 대남뿐 아니라
대외 분야를 총괄해왔고, 김정일 체제에서는 국제부장을 거쳐 대남비서를 하면서
대중국 외교 등을 관장했습니다.
대표적인 북한의 대남통이자, 김정은 제1위원장 최측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숱한 남북 회담에 참여해 왔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했을 때 직접 조문을 오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월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나온 인물입니다.
여기서 8·25 합의를 끌어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와 이제강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 고위 인사들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례를 들어 김 비서가 숙청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 대표적 온건파로 평가받던 김양건이 사망하면서
향후 남북 관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통일부 장관도 즉각 보고받고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 동향을 분석하는 등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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