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맨트>
올 겨울 4년 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 양의 눈이 예보돼 희소식이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주 산악지대에 형성되는 스노우 팩이 연평균 150% 수준에 도달해야하는 만큼 올 겨울 폭설로는 가뭄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겨울 캘리포니아 주 산악지대에 눈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뭄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수자원 국은 지난 해 평균 보다 두 배의 스노우 팩(SnowPack)이 형성될 예정이지만 수분함유량은 평균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자원 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 현재까지 기록된 스노우 팩의 수분 함유량은 전년 대비 56%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형성된 스노우 팩으로 4년 동안 지속된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되겠지만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자원국은 캘리포니아 주 저수지의 저수량이 평균 수치로 복원돼 가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연 평균의150%에 달하는 스노우팩이 형성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자원 국 데이빗 리자르도 국장은 캘리포니아 주 수원지인 북가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충분한 스노우 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금 보다 더 큰 눈 폭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4월, 극심한 가뭄으로 북가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스노우 팩 레벨이 계절별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5% 대로 떨어졌습니다.
스노우팩에서 생성된 물이 저장되는 북가주에 위치한 샤스타와 오로빌 폴섬 그리고 트리니티 저수지의 저수량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현재, 연평균 저수량의 22%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올 겨울 1월과 2월 수퍼엘리뇨의 영향으로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또한 확실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캘리포니아 주 산악지역에 내리고 있는 폭설은 엘리뇨 폭풍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북극에서 형성된 제트기류가 캘리포니아 주의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만나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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