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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이 공짜로 한국 방어" 4년전 엉터리 판정

강세연 입력 11.30.2015 06:20 PM 조회 822
[앵커멘트]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4년 전에도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던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명 사실검증 사이트인 '폴리티팩트'가 이러한 주장이 사실 관계를 왜곡한 거짓 진술이라고 명확히 결론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레이스서 되풀이하고 있어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강세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번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수차례에 걸쳐 "미국은 한국을 사실상 공짜로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트럼프는 4년 전에도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당시 유명 사실검증 사이트인 '폴리티팩트'는 사실 관계를 왜곡한 거짓 진술이라고 명확히 결론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폴리티팩트는 미 대선의 사실보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009년 퓰리처상을 받은 온라인 사이트 입니다.

트럼프가 4년 전 자신의 주장이 거짓으로 결론난 것을 알면서도 화제몰이를 위해 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은 2만 8천 명의 미군을 한국에 두고 한국을 사실상 공짜로 방어하고 있어 한국이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ABC방송 '더 뷰'와의 인터뷰를 고스란히 재탕한 내용입니다.

당시 폴리티팩트는 "주한미군의 수는 50만을 넘는 한국 현역군인에 비해 크게 적은 수"라며 "한국은 한국 스스로 지키고 있으며 미국은 첨단기술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은 더 많은 병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정기적으로 주한미군에 대한 방위비분담 의무를 정하는 합의에 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방위비는 약 6억9천400만 달러이며 이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올라갈 수 있다"고 밝히고 "이 방위비는 인건비 41%, 군사건설비 41%, 군수지원비 18% 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리티팩트는 "한국이 돈을 내지 않는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마치 한국이 공짜로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믿게 할 수 있는 '단정적 언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폴리티팩트는  한국에서 미국의 존재는 중요한 무역파트너의 보호뿐 아니라 중요한 경제, 군사, 인도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미군은 그 지역의 전쟁을 막는다는 목표를 위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강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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