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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흑인 총격살해에 대규모 시위… 폭동 우려

김혜정 입력 11.25.2015 08:40 AM 조회 1,312
시카고에서 또다시 백인과 흑인 간 인종 갈등 논란이 일면서 폭동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에서 백인 경관이 17살 흑인 소년에게 16발의 총알을 발사해 무참히 살해한 사건의 동영상이 어제(24일) 공개되자 어제밤 시카고시에 흑인들이 몰려 나와 가두행진을 벌이고, 경찰과 대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퍼거슨 사태’와 ‘볼티모어 사태’에 이어 또다시 전국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시에서는 흑인시위대가 경찰서로 몰려가 밤늦게까지 항의시위를 계속했다.

시카고 경찰 당국은 시카고시 일원에서 흑인 소요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해 10월20일 14년 경력의 백인 경관 제이슨 반 다이크(37)가 흑인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당시 17세)를  살해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시카고 경찰은 경찰차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이 영상의 공개를 거부하다가 법원의 명령으로 어제 공개했다.

검찰은 해고된 다이크를 1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다이크 전 경관은 당시 흉기를 들고 있던 맥도널드가 경찰관 옆으로 지나치며 거리로 뛰어가자 총을 발사했다.

맥도널드가 총을 맞아 쓰러진 뒤 고통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는 동안에도  다이크 전 경관은 계속해서 총을 난사했다.

총격은 14∼15초간 이어졌고 맥도널드는 총에 맞아 도로에 쓰러져 있던 13초 동안 무차별 총탄 공세를 받았다고 알바레스 검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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