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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집필진 최몽룡 교수 결국 사퇴…국편 집필진 모집 '빨간불'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06.2015 05:53 AM 조회 1,000
<앵커>국정 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집필진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최 교수는 오늘 여기자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국사편찬위원회에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리포트>한국사 국정 교과서 대표집필자로 내락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사편찬위원회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 교수는 지난 4일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며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알려져 자질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편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최 교수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국편은 또 "최 교수가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여기자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해 왔다"며 "다만 자신의 사퇴로 인해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의 본래 취지가

왜곡·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교수는 지난 4일 국편의 교과서 브리핑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제자들의 만류로 회견장에 오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취재진은 최 교수의 서울 여의도동 자택으로 찾아갔고,

이 때 오후 늦게까지 남아있던 여기자 2명이 최 교수와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최 교수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발언을 들었습니다.

성희롱 보도가 나간 후 최 교수는 다른 매체를 통해 "평소 성격이 그렇고,

술 자리에서 별 뜻 없이 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최 교수가 자리를 내놓으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교과서 대표집필자는 36명 중

단 1명에 그치게 됐습니다.

교과서 집필진 모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오는 9일까지

진행될 국편의 집필진 공모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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