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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반만에 ‘30분 정상회담’… 靑 “위안부 조율 쉽지않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28.2015 04:53 PM 조회 1,133
<앵커>한일 정상회담이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담에선 두 나라 사이에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리포트>의제와 일정 조율로 난항을 겪던 한일정상회담이 다음 달 2일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3년 반만의 한일 정상회담 입니다.

한일 정부 출범 이후 온갖 우여곡절 끝에 회담이 결국 열리게 됐지만,

분위기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한일정상회담에서는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에 겸해 이뤄지는 오찬 회동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반면 오는 31일 박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정상회담 후 만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국 방문의 형식이 달라 의전상 대우가 다르다는 것이 청와대의 공식적인

설명이지만, 한일 외교 당국간에 별도의 오찬도 없고

공동기자회견도 없는 방문으로 결정된 속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그런데도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경제 교류와 안보 협력, 한미일 공조 체제의

중요성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됩니다.

한일 양국은 그동안 의제를 조율하며 위안부 문제의 해법 등 과거사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에 따라,

한일 관계의 미래도 좌우될 전망입니다.

아베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보다 진전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의 대일 외교가 결국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지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박 대통령의 외교도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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