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박근혜 대통령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정면돌파 승부수를 띄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책상위 노트북에 손팻말 문구를 붙여 무언의 시위를 펼치는 바람에
연설이 15분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리포트>
시정연설 40여분 중, 4분가량을 국정교과서에 할애한 박근혜 대통령.
시종일관 단호한 표정과 손짓으로 역사교과서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더이상 정쟁화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예상대로 야당의 반발은 거셌습니다.
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은 반발의 의미로 박 대통령 연설 도중 퇴장했고,
항의 표시로 역사교과서를 넘겨보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 박 대통령 입장 전 민생우선 등의 손팻말을 노트북에 붙여 항의하는 바람에
연설이 15분 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연설 직후 문재인 대표는 국민 목소리를 외면한 형편 없는 시정연설이었다고
비판했고, 정의당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밖에서 항의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밝힌 만큼
앞으로 국민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과 여론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야당이 이 문제를 ‘과거로의 회귀’로 규정하고 국정화 반대에 당력을 총결집한
상황이어서 정국 수습은 빠른 시기에 이뤄지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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