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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창건 70주년 축하행사 위주 될 듯

안성일 입력 10.06.2015 05:23 AM 조회 654
오는 10일 열리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는 장거리 로켓 발사 없이 경축행사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새로운 노선 발표 등의 정책변화 없이 경축행사 위주로 당 창건 70년 행사를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평양 인근 병기공장에서 동창리 발사장으로의 로켓 추진체 이동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도 없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도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발사장 내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현재로서는 아무런 발사준비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한 인민군의 군사퍼레이드(열병식)는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당 창건 열병식에 대규모 인원과 무기가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축하비행 실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전투기와 포병 장비, 미사일 등 다양한 장비와 병력을 전개한 가운데 당 창건 기념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월 10일 '당 창건·해방 70주년을 혁명적 대경사로 맞이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하면서 ▲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모자이크 설치 ▲ 첨단무장장비 개발 ▲ 먹는 문제 해결 ▲ 당 창건·해방 70돌 경축행사 성대히 준비 등 분야별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치적선전용 건설에 역량을 집중해 평양국제비행장 2항공역사 및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완공 등 표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나선시 등지의 홍수 피해와 관련, '라선시 피해복구 전투지휘사령부' 조직을 직접 지시하고 당 창건 70주년인 10월 10일까지 피해복구를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홍수 피해 복구로 인해 대규모 군이 동원되는 건설현장의 공사차질도 발생했을 것으로 이 당국자는 추정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쿠바와 동남아 등 전통적 우호세력을 중심으로 해외인사를 초청해 외교관계 다각화를 성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류윈산(劉云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10월 10일을 계기로 방북키로 결정한 것도 김정은의 대외관계 성과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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