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안을 다룰 중앙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혁신안을 놓고 대립해오던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전격 회동했지만,
내일 중앙위 소집을 놓고는 접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러나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추후 의견을 더 나누기로 해
여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포트>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1차 관문인 중앙위원회 혁신안 의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전격 회동했지만
아무런 합의사항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LA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부터 1시간20분가량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없이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눴지만 중앙위원회 연기나 재신임
철회 등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혁신안의 의미와 중앙위 개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안 전 대표의 협조를 구했고, 안 전 대표는 중앙위 혁신안 표결을 보류하고
혁신 토론의 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서도 안 전 대표는 철회를 요청했고,
문 대표는 추석 전까지 하겠다는 의견을 고수했습니다.
양측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의견을 더 나누기로 했습니다.
다만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제기한 혁신 관련 제안에 공감을 표하고
중앙위 이후에 함께 노력하자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처럼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중앙위 연기 문제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내일 중앙위원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각 계파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은 만큼, 혁신안 처리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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