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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중진 회동 결렬, 예정대로 재신임투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11.2015 05:20 PM 조회 1,051
<앵커>재신임 문제를 놓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당 중진들이 심야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당이 극도의 혼돈 속으로 빠져들면서 이제 정말 갈라지는 길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어제 밤 시내 한 호텔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을 만나 중진회동에서 모아진 재신임 투표와 중앙위원회 소집

보류를 요구하는 중재안을 전달받았지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재신임 시기는 추석 전까지 연기할 수 있지만

중앙위원회 소집을 연기하자는 것은 혁신안을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두 일정 모두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내일부터 사흘 동안 150만 명이나 되는 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해서 어느 한 쪽에서라도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물러나겠다는 겁니다.

혁신안이 좌초돼도 그만두겠다고 밝힌 만큼 문재인 대표는 여론조사와 전 당원 투표,

16일 중앙위원회에서의 혁신안 처리라는 3개의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문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안철수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비주류가 혁신안에 대해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자신의 거취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신임' 카드로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비주류 진영은 전 당원 투표도 여론조사나 마찬가지라면서

또 다른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선 당내 제 세력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리고 있는 만큼

이번 ‘재신임 정국’이 해소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르면 다음주 중, 늦어도 다음주 주말쯤 가시화될 신당론과 겹치면서

양측간 갈등의 수위는 최고조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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