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가 수도 부다페스트 역사에 머물던 난민들을 난민촌에 수용하려 하자 이를 거부하는 난민들이 집단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헝가리 당국은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에서 일부 난민들을 기차에 태운 뒤 부근 비츠케 역에서 난민촌으로 이동시키려 했지만, 난민들은 이동을 완강히 거부했다.
일부 난민은 선로를 따라 달아나기도 했고, 한 남성은 가족을 선로에 던지고 자해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부다페스트 역에서 서유럽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진입했던 난민들은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다시 역 주변에서 노숙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달 31일 독일 등 서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기차 탑승을 사실상 방조했지만, 주변국의 항의가 이어지자 비자가 없는 이민자들의 탑승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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