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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로 떠내려온 세 살배기 시신.. 유럽 난민 문제 심각

문지혜 기자 입력 09.02.2015 02:03 PM 조회 7,150
터키 보드룸을 출발해 그리스 코스 섬으로 향하던 배가 전복돼 16명의 난민 중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늘(2일) AP통신은 “당시 익사한 난민 가운데 한 살정도 돼보이는 아이의 시신이 해안가로 떠내려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빨간 티셔츠에 파란바지, 그리고 앙증맞은 벨크로 끈이 달린 신발을 신은 어린 소년이 마치 잠든 것 처럼 백사장에 누워있다.

아이의 이름은 아이란 커디(Aylan Kurdi)로 밝혀졌으며 엄마와 4살인 형 갈립과 함께 시리아 내전을 피해 지중해를 건너는 위험한 여정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란의 시신은 곧바로 터키 경찰에 의해 인계됐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올해만 유럽으로 향하던 2,600명의 난민이 땅을 밟아보지 못한채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은 35만명에 육박하는 난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비극적인 사진 한 장으로 체계적인 난민 정책과 유럽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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