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수술 안 한' 성전환 여학생 성별 두고 발칵

강세연 입력 09.02.2015 09:43 AM 조회 3,171
'수술 안 한' 성전환 여학생 페리(KMOV 방송 캡처)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으로 규정한 한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미주리 주 힐스버러 고등학교 전체 학생의 13%인 150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올해 17살 성전환 여학생 라일라 페리가 교내 여학생 탈의실과 화장실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것에 항의하고 나섰다.

남자로 태어난 페리는 4년 전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자에 가깝다는 것을 느꼈고 지난해 중반 성 전환자임을 공개로 선언하고 나서 여성용 가발과 옷을 착용하고 화장도 했다.

개학을 앞둔 지난달 13일에는 학교 관계자에게 남녀공용 화장실 대신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해 허락을 받았지만 페리가 완전한 여성으로의 변신으로 인식되는 성 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게 문제가 된 것이다.

탈의실에서 페리가 '온전한 남자'임을 목격한 여학생들이 고충을 토로하자 이 지역 변호사인 데릭 굿은 기독교 단체와 힘을 합쳐 학생들이 생물학적인 성 구분에 기초해 화장실을 따로 사용하거나 남녀공용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을 학교 측에 제안했다.

한편, 페리를 옹호하는 소수의 여학생 친구들은 더 나은 삶을 선택한 페리의 결정과 용기를 존중하면서 페리를 차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