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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희 아들 LA 사망사건 가해자, 5년만에 기소

김혜정 입력 09.01.2015 09:13 AM 조회 6,250
지난 2010년 LA에서 발생한 한국 배우 이상희 씨의 아들 사망 사건이 재주목받고 있다.

한국 검찰이 사건 발생 5년 만에 가해자를 기소했기 때문이다

청주지방검찰에 따르면 당시 19살된 이상희씨의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22살된 이모씨가 오늘(1일)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010년 12월LA 북부 실마 지역에 있는 루터교 계열의 사립 고등학교 10 학년에 재학중이던 이상희씨의 아들은   동급생인 이군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가슴과 머리 등을 폭행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사 판정은 받은 뒤 이틀 만에 사망했다.

학년은 같지만 2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던 이들은 형, 동생 호칭 문제를 두고 주먹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연방 검찰은 이 씨의 아들이 먼저 폭행해 정당한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는 이 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결국 이 군은 정당방위로 인정돼 불기소 처분됐다.

하지만 이 씨 부부는 이 학생이 지난 2011년 6월 한국에 입국해 대학에 다닌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1월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있는 일부 법리가 미국과 한국이 다른 부분이 있어 기소 대상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 검찰이 미국보다 정당방위를 소극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검은 사인 확인을 위해 이 씨의 아들 시신을 4년 만인 지난해 9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마친 결과, 사망이 폭행과도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한편, 당시 이상희는 아들의 장기기증을 통해 8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줄 수 있다는 의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의 인공호흡기를 떼고 장기기증을 진행해 감동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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