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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생존자 ‘더스트 레이디’ 별세

문지혜 기자 입력 08.26.2015 11:25 AM 조회 7,811
9.11테러 당시 현장에서 모습이 포작된 사진 한 장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마시 보더스, 일명 ‘더스트 레이디’가 젊은 나이에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보더스의 유가족은 “마시 보더스가 지난해부터 위암으로 투병생활을 이어가다가 어제(24일)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향년 42살이다.

지난 2001년 2,753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테러의 악몽속에서 흑인 여성 마시 보더스는 살아남았다.

9.11 테러 당시 28살이던 마시 보더스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북쪽 타워의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법조인으로 근무중이었고 막 건물에서 빠져나오던 중 사진에 찍혔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스탠 혼다가 찍은 이 사진에서 보더스는 비즈니스 정장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온몸에 하얀 먼지를 뒤집어쓴채 맥 없이 두 팔을 뻗고 있다.

비극적인 테러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 한 장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마시 보더스는 ‘더스트 레이디’라는 별칭을 얻게됐다.

보더스는 9.11 테러 직후 극심한 우울증과 약물중독으로 고통받아오다가 지난 2011년 재활치료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최근 뉴저지주 지역 정치 캠프에서 일자리를 찾아 새출발을 준비 중이었다.

보더스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빌 데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마시 보더스의 죽음이 14년전 뉴욕시의 비극을 떠오르게 한다”면서 “뉴욕시는 그녀의 이름을 영원히 가슴속에 담아 둘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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