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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준전시상태 해제됩니다"…15일만에 대북확성기 중단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25.2015 06:39 AM 조회 1,241
<앵커>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던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회담이 타결되기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남측의 협상카드로

톡톡히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목함지뢰와 포격 도발로 11년만에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이

LA시간 어제 저녁 8시 중단됐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 11개 지역에서 실시한 확성기 방송은 15일간 대북 심리전

수단으로서의 위력적인 가치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문제는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목함지뢰와 포격 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 문제와 함께 핵심 의제였습니다.

북측은 고위급접촉 과정에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남측은 북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성기 방송 내용이 김정은 정권과 북한의 체제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북한 정권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지난 10일부터 재개된 확성기 방송은 하루에 8시간 정도 진행됐고

방송 내용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홍보'와 '대한민국 발전상 홍보',

'민족 동질성 회복'과 '북한사회 실상'의 4부분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사회 실상에 관한 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3번 방문했지만

김정은은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다는 내용도 방송됐습니다.

철저한 주체사상과 우상화 교육을 받고 성장한 북한 병사들에게는

충격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이밖에도 인기아이돌 그룹의 노래도 틀어주며 젊은 북한군 장병들의

마음을 흔든것도 확성기 방송의 위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확성기 전원을 내리기 직전, 마지막으로 내보낸 방송은

북한군에 하달됐던 '준 전시 상태' 해제를 알리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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