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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에 ‘유감’, 김정은 지도력 재평가 돼

김혜정 입력 08.24.2015 06:20 PM 조회 5,453
[ 앵커멘트 ]

남북 고위급회담이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한데는  김정은 위원장의 변심도 한몫을 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북측이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는데 이로인해 북한 내에서 김정은의 입지가 약해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공동보도문 발표 등 성과를 내놓으면서 협상을 배후에서 지휘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지도력 역시 재평가될 전망입니다.

김정은이 이번 협상을 통해 지도력을 일부 입증했다는 평가 나왔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협상 결과가 김정은의 지도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국의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지금까지 극한의 전략을 취했던 북한, 특히 김정은이 위기관리를 하는 마지막 순간에 강경으로 가지 않고 타협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이번 합의는 대단한 성과라며 흔들리는 군심을 결집시켰고 흉작 등 여러 국내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민심을 결집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집권 3년 8개월 만에 군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을 알린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이번 합의로 김정은의 지도력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남북관계의 힘의 균형에서 북한의 역량이 떨어졌음이 드러났다며 도발에 대한 시인이나 사과는 안했지만 그에 준하는 내용이 표명돼 김정은의 북한 내 권위나 입지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겉으로는 장군 덕에 사태가 해결됐다고 하겠지만 북한이 도발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점에서 북한 내부에서 권위가 손상되고 국제사회에서도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재발방지 약속을 한 것은 북한으로서는 대외적으로 심각한 이미지 손상과 타격이 예상되는 대목이라며 국제사회에서 김정은이 완전히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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