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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유감 표명·확성기 중단 '맞교환'…이산가족 상봉도 추진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24.2015 05:14 PM 조회 1,201
<앵커> 장장 43시간 동안 이어진 피 말리는 협상 끝에 LA시간 오늘 아침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북측은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남측도 확성기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비무장지대 포격도발과 전시상대 일보직전까지 갔던 초긴장상태가

남북한의 무박 4일 43시간의 협상끝에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LA시간 오늘 아침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및 6개항으로 이뤄진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합의문에 따르면 북측은 최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또 최근 발령한 준전시상태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LA시간 오늘 저녁 8시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또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도

다음달 초에 갖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서울이나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김 실장은 합의문 발표에 앞서 "엄중한 정세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 정부를 믿고 침착하게 이번 협상 과정을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 한국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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