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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4대 개혁" 절박함 호소… 구체적 플랜은 안보였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6.2015 05:15 PM 조회 1,078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경제 재도약을 위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힌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키워드는 노동·공공·교육·금융 4대 구조개혁 입니다.

그러나 실질적 문제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며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에는 4대 구조개혁을 비롯한 국정과제 성공의 열쇠인 민심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간곡하게 호소하는 표현들이 곳곳에 등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동의”, “함께 손 잡고 동참”, “하나된 노력”,

“한 배를 타고 있는 운명공동체” 같은 표현들을 썼습니다.

담화 마지막 부분에서는 “경제 재도약의 노력은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

해낼 수 없다”며 “혁신과 개혁의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므로 조금씩 양보하고

협력하며 힘찬 행진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취임 이후 박 대통령이 그간 세 차례 내놓은 대국민 담화와는

사뭇 다른 어조였습니다.

박 대통령의 새로운 화법은 여론의 지지를 얻어 4대 개혁과제의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대로 4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시키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경제 재도약을 성취하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 추진 과정에서 이익집단들의 반발과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조정할지, 개혁 과제들이 가져 올 사회적 비용은 어떻게 처리할지 등

실질적 문제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각계에서 “박 대통령의 절박한 마음은 알겠지만, 4대 과제를

과연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하다”는 쓴 소리가 나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이해 관계자들을 만나

직접 설득하는 등 추진력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안다”며

“국민연금 개혁 문제를 여야 정치권에 맡겨 두었을 때와는 다른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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