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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쿠바 외교 정상화후 ‘쿠바 난민’ 급증

문지혜 기자 입력 08.03.2015 10:07 AM 조회 2,207
오늘(3일) 새벽 4시 경 플로리다주 최남단 키웨스트에 도착한 쿠바 난민들의 모습.
미국과 쿠바가 54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하고

외교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미국으로 향하는 쿠바 난민의 행렬도 늘고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 지역 신문은 남자 23명과 여자 1명이

보트를 타고 오늘(3일) 새벽 4시

플로리다 주 최남단인 키웨스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24명의 쿠바 난민들은 작은 보트를 타고

플로리다 해협을 넘어

쿠바 섬에서 90마일 정도 떨어진

키웨스트에 안전하게 상륙했다.

미 해안경비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시도하다가

사로잡히거나 거부된 쿠바 난민만 2천6백명이 넘는다.

미국은 외교 관계 정상화 이전

해안경비대가 쿠바 난민을 해상에서 적발하면

이들을 쿠바로 돌려보내고,

쿠바 난민이 일단 육지에 발을 밟으면 영주 거주권을 주는

‘젖은 발, 마른 발’정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양국이 대사관을 재개설하고

비자를 발급하는 등 외교 관계가 회복됨에 따라

미국이 ‘젖은 발, 마른 발’정책을 폐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쿠바인 사이에 번지고 있어

그 전에 미국으로 이동하려는 쿠바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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