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아시아 곳곳 물난리…인도·미얀마·베트남서 180여명 사망

안성일 입력 08.03.2015 05:10 AM 조회 471
인도, 미얀마, 베트남에서 우기를 맞아 폭우가 계속되는 바람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80여 명이 사망했다.

3일 관계 당국들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인도에서 몬순(우기)에 따른 폭우와 산사태로 지난주 말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800만여 명이 홍수 피해를 겪었다.

웨스트벵골, 자르칸드, 오디샤 주 등 동부지역에는 지난달 31일 오후 사이클론 '코멘'이 닥치면서 70여 명이 사망했다.

가장 피해가 큰 웨스트벵골 주에서는 48명이 숨지고 110만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하는 등 모두 360만여 명이 피해를 봤다. 

웨스트벵골 주 정부는 1천500여 개의 이재민 캠프를 설치하고 120여 척의 보트를 동원해 구호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계속된 비로 구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얀마와의 국경지대인 마니푸르 주 찬델 지역에서는 1일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0명이 사망했다. 

미얀마에서는 몇 주째 계속되는 폭우로 약 60명이 숨지고, 2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9천700㏊를 포함해 12만5천400㏊가 침수되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정부 구호 담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46명이 숨지고, 홍수로 이재민 20만 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얀마 적십자회는 이외에도 서부 라카인 주에서 13명이 숨지고, 수천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피해 지역에 접근하지 못해 파악되지 않은 피해 상황을 감안하면 물난리로 인한 사망자 수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얀마는 우기가 시작돼 지난달 많은 양의 비가 내렸으며,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이 부는 계절을 맞아 당분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사가잉 지역, 중부 이라와디강 중류에 있는 마궤 지역, 북부 친주, 서부 라카인 주 등 4곳을 홍수로 인한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주 북부 꽝닌성에 4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2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 지역에는 지난주 800㎜의 강우량이 쏟아졌으며,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 2천800여 채가 침수되거나 무너졌다. 

중앙홍수통제위원회는 3일 앞으로 며칠 동안 이 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홍수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태국에서는 홍수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북부 및 북동부 지역에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며 당국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서수마트라 주도인 파당 소재 공항에서 저가항공인 시티링크 소속 항공기가 2일 밤 승객과 승무원 178명을 태우고 폭우 속에 착륙하다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승객 3명이 경상을 입고 공항이 3일까지 임시 폐쇄됐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