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가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자신을

한국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임명한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의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비슷한 취지의 내용을 담은 신 총괄회장의 육성파일도 공개됐습니다.

문서와 육성파일에 대해 롯데그룹은 즉각 자료를 내 반박했습니다

<리포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에

임명한다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차남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육성도 공개됐습니다.

롯데그룹 후계구도는 신 회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공개된 문서와 파일은 그간의 흐름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KBS에 공개한 ‘회장임명’이라는 문건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을 한국롯데 회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문서는 지난 17일자로, ‘차남인 신동빈 후계자로 승인한 사실이 없다’고

한글로 쓰였고, 신 총괄회장의 자필 서명과 직인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또, 신 부회장은 지난 27일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신동빈 회장 등

6명을 해임한 것은 아버지의 결정임을 뒷받침하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녹음 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육성은 지난 30일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34층에서 일본어로 대화한 내용입니다.

이에대해 롯데그룹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경영권과 전혀 관련 없는 분들에 의해

차단된 가운데 만들어진 녹취라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경영 전반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상법상 원칙을 벗어난 의사결정까지 인정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앞으로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