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종합] 영화관 또! '묻지마 총기난사'…3명 사망·9명 부상

김혜정 입력 07.24.2015 07:38 AM 조회 4,146
Shooter: John Russel Houser, 59, has been identified as the gunman who killed two in a movie theater in Lafayette, Louisiana Thursday night before committing suicide
2012년 12명이 희생된 콜로라도 주에서 발생한 '배트맨 총기 난사'에 이어 중남부 루이지애나에서 3년 만에 또 다시 영화관 총격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혜정기자, 이번 총격사건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 수가 얼마나 됩니까?   네,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습니다. 사망자 3명 중에는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도 포함됐습니다.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저녁 7시30분쯤, LA 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30분 루이지애나 주 라파엣 시의 '그랜드 영화관'에서 발생했는데요.

사건 당시 영화관에서는 최근 개봉된 코미디 영화 '트레인 렉'(Train Wreck)이 상영되고 있었고 안에는 1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더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범인은 민간인들이 운집한 극장에 혼자 들어가 영화를 보다가 총기를 난사해 사상자를 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최소 13발 이상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관객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고 현재 일부는 중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용의자 신원을 파악됐습니까?   현장에서 총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남성은 올해59살의 존 러셀 하우저 라는 백인 남성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앨라배마 주에서 온 존 러셀은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사건이 발생한 영화관 인근 모텔에서 수 주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우저가 투숙한 방에서는 가발과 안경, 변장 도구 등을 발견됐고 몰고다니던 차량 번호판도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하우저의 차에서 수상한 박스가 발견돼 오늘(23일) 아침 폭발물 제거반이 투입돼창문과 트렁크를 폭파로 뜯어내고 확인작업을 실시했고 영화관 안에서도 의심쩍은 배낭 가방과 물건 등이 발견됨에 따라 로봇을 동원한 폭발물 탐지 작업도 벌어졌습니다.

  범행동기는 밝혀졌습니까?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총기 난사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신질환자 또는 사회적 불만 축적에 따른 우발적인 범행부터 테러조직과의 연계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중입니다.

목격자들은 하우저가 총을 난사한 뒤 일반 관객에 섞여 극장을 빠져나와 도망가려는 것으로 보였다고 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하우저가 주차장에 있던 경관 2명을 목격하고 나서 다시 영화관으로 돌아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FBI는 전과가 있는 남성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참극 사건에는 늘 영웅이 등장하죠 이번 총기난사가 발생한 영화관에서도
동료 대신 총을 맞은 교사가 있다구요?

사건이 벌어진 영화관에서 한 여교사가 다른 교사 앞으로 뛰어들며 총기난사범에 맞서 동료 대신 총을 맞아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교사가 입원한 병원을 다녀간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같은 행동이 없었다면 당초 총기에 겨눠진 교사는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을 것이라며 이 교사를 칭송했습니다.

또 다른 여교사는 다리에 총을 맞고도 고통을 참고 기어가 화재경보기를 울렸습니다.   이런 기지가 없었다면 더 많은 생명이 위협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기 사용 제한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치열해질 수 밖에 없겠는데요   이번 사건은 3년 전 콜로라도의 영화관에서 12명을 살해하고 70명을 다치게 한 범인에게 유죄평결이 내려진 지 이틀 만에 일어난 것이어서 또다시 총기 사용 제한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은 총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기 소지와 관련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총기 소지 허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어린이 20명이 숨지자 끓어오른 여론을 동력으로 삼아 총기규제 법안이 추진됐지만미국 최대의 로비단체인 미국총기협회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