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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씨월드: 범고래 수명, 사육이나 야생 똑같아

조정관 입력 07.22.2015 05:48 PM 조회 7,807
[앵커 맨트]

샌 디에고 씨월드에서 사육되고있는  한 범고래의 슬픈 운명을 그린 다큐멘터리, 블랙 피쉬가 지난 2013년에 개봉된 이후 샌 디에고 씨월드는 사회, 경제적으로 엄청난 비난과 타격을 받아왔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씨월드는 사육 범고래와 야생 범고래가 평균 수명에 있어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어로 올카(Orca)라고 불리는 범고래는 별명이 '킬러 웨일'일 정도로 바다 생태계 최강자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범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 생물종에 속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해양 테마파크에서는 고래쇼에 돌고래를 조련해 쓰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테마파크인 샌디에고 씨월드는 이 범고래를 조련해 쇼를 펼쳐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7월 개봉된 다큐멘터리 ‘블랙피쉬(Blackfish)’는 씨월드가 이윤 창출을 위해 범고래를 학대하고 있는 실상을 폭로했습니다.

개봉 이후 씨월드 수입은 크게 떨어졌으며, 정점에 있던 회사 주가도 곤두박질 치면서 2014년말 거의 6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집단 소송도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블랙피쉬’ 다큐멘터리는 아직까지도 씨월드 운영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적인 권위의 포유류 관련 잡지인 저널 오브 마말로지(Journal of Mammalogy) 7월호에는 씨월드에서 사육되는 범고래와 야생 범고래가 수명에 있어서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씨월드 범고래는 평균수명이 41.6년 정도이고, 퍼시픽 놀스웨스트 북쪽 지역에 서식하는 범고래 역시 평균 42.3년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씨월드 번식 담당국의 타드 로벡 바이스 프레지던트는 “연구결과가 사육 범고래와 야생 범고래가 수명에 있어서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즉시 “연구가 씨월드에 의해 주도되고 연구결과도 씨월드 관계자들에 의해 작성됐다”면서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앞으로 마케팅과 광고에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샌디에고 측은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제작된 자사의 웹사이트에는 이미 연구결과가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씨월드와 동물 보호단체들 사이의 공방에 관심이 주목되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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