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됐습니다.
이에따라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굳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는 총 주식 수의 84.73%가 참석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습니다.
합병안은 가결요건인 참석주식의 2/3를 넘는 69.53%의 찬성률로 통과됐습니다
승부처는 역시 소액주주와 외국인의 표심이었습니다.
당초 삼성 측 우호지분은 KCC와 국민연금까지 전체 지분의 31% 정도.
여기에 국내 기관 11%가 힘을 보탰고, 소액주주와 외국인 지분 16% 이상이
삼성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합병으로 탄생하는 새로운 삼성물산은 오는 9월 1일 출범합니다.
패션과 식음료, 건설 등 의식주 분야에다 신수종사업인 바이오 분야까지 합쳐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과 세전 이익 4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 지분이 0.57%에 그쳤던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경영권이 강해졌습니다.
자신이 대주주인 제일모직은 삼성전자 지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진 복잡한 출자 구조를 거쳐야 했지만, 오는 9월 1일 출범할 통합 삼성물산이
사실상의 그룹 지주회사가 되면서 이 부회장은 지분 16.5%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돼 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합병전에서 패한 엘리엇이 합병무효 소송과 ISD, 즉 투자자 국가 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지만,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많아, 엘리엇은 결국 삼성물산 사외이사 자리를
요구하며 싸움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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