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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화합 이뤘지만…주도권은 朴대통령에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16.2015 04:51 PM 조회 978
<앵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났고,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독대까지 이뤄져, 삐걱대던 당청관계가

봉합 국면을 맞았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어제 청와대에서 만나 “국민 중심으로

하나가 되자”고 다짐함에 따라 당청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갔습니다.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더 이상 분열해선 안 된다는 절박감을 양측 모두 느낀 것입니다.

청와대와 여당의 전략적 밀월 관계는 돌발 변수가 없는 한

20대 총선 공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당청 간 위상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7.14 전당대회 이후 비박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당 중심의 당청 관계가

유지됐다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청와대가 당을 압도하는 상황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여당이 ‘자기 정치’를 위한 청와대와 각 세우기를 자제하고

청와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것을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도부와 단체 회동에 이어 김 대표와 약 20분간 독대를 하며

유승민 정국에서 결과적으로 청와대 편에 섰던 김 대표에 힘을 실어 줬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독대 때 박 대통령의 발언까지 자세히 소개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한 당직자는 “당분간 당청에 훈풍이 불 것”이라면서도 “정기국회가 끝나고

총선 정국이 펼쳐지면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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