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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원내대표직 사퇴…'의총사퇴권고' 수용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08.2015 06:28 AM 조회 1,064
<앵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 새누리당 내 분란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계파 갈등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는 형국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법 개정안 위헌논란으로 촉발된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총회 결과를 수용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 2월2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156일만에 중도하차한 것입니다.

또 지난 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한 지

13일만입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 새누리당 내 분란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친박계와 비박계로 대표되는 여당 내부 계파 구도는

더욱 명확하게 굳어진 모습입니다.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친박 인사들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주장하고, 비박계 인사들은 이에 반기를 들며 친박계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당내 계파 갈등 양상은 내년 4월 총선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당장 공천 문제를 놓고 계파와 지역별 이해 관계에 따라

극심한 세 대결 양상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수습을 시도한 김무성 대표의 입지 역시 주목됩니다.

친박 진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온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유도하면서 일단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김 대표와 친박 진영 사이에

여전히 거리감이 있는데다, 비박 인사들 역시 의원총회를 통해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상태 입니다.

새누리당은 유 원내대표 사퇴로 당장 당·청 갈등의 ‘급한 불’은 껐지만,

이번에 더 깊어진 박 대통령과 친박근혜계에 대한 당 안팎의 반감이

향후 여권 분란의 ‘불씨’로 남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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