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어젯밤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속개해 61개 민생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국회법 개정안은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사실상 폐기됐는데,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도
“거취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오늘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 표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대표는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입장 발표는 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조만간 거취에 대해 입장 표명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직접 소집해 자신의 거취를 의원들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내가 의총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사퇴 시기를 정해놓고 고민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도
"그런 것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당·청 관계 복원 등을 위해선 유 원내대표가 어떤 방향으로든
입장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만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어제 김무성 대표와의 독대에서도 김 대표로부터
완곡한 사퇴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재의 결과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거취에 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됩니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당분간 '침묵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전반적인 관측입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따른 여당 내 내홍이 장기화되고 민생법안 처리가
계속 지연될 경우 박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사퇴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친박계는 일단 오늘까지 유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을 기다린 후 유 원내대표가
사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의원총회를 여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집중 제기된 '유승민 사퇴 요구'를
둘러싼 여권내 논란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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