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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그리스 국민투표 실시…그리스와 유로존 운명 달려

김혜정 입력 07.04.2015 02:15 PM 조회 826
그리스와 유로존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리스 국민투표가 5일 실시된다.

유권자 약 985만명은 당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 (LA시간 5일 오전 9시)까지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선택한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다.

정부는 지난 2일 공식 웹사이트에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인 '현행 프로그램 완수를 위한 개혁안'과 '5차 실사 완수와 연계한 지원안과 그리스 재정 수요' 등을 공개했다.

채권단은 현행 구제금융을 5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협상 결렬로 구제금융은 지난달 30일 이미 종료됐기 때문에 투표 결과의 법적 효력이 없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반대 결정은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더 좋은 합의"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럽 지도자들과 그리스 야당들은 반대 결정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도 있는 결정이라며 투표 철회를 촉구했다.

다만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국민투표는 유로존 잔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리스 관영 ANA-MPA 통신은 개표 결과의 윤곽은 당일 밤 9시(LA시간 6일 오전 11시)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마지막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와 43%, 43%와 42.5% 등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오차범위(3%)에 있어 개표가 상당히 진행돼야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 찬성으로 결정되면 그리스는 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가 다수로 나올 경우에는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이 체결될 것인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ECB가 유동성 지원을 중단해 그리스 은행들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지 등 상반된 주장이 나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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